첫 아이데이션부터 쉽지않았던 회의
앞선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 우리 팀은 필자 포함, 모두 창업에 대해 미숙했었다. 창업 대회를 나가본 사람은 필자 제외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창업아이템 기획 과정 처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초기에는 일단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모두 각자 개인별 창업아이템을 기획해서 단체 회의시간을 통해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다들 창업 대회를 나가본 경험이 없던 터인지, 사업성을 띤 아이템이 아닌 필요로 인한 아이템들로만 나왔었다. 정말 이러다가는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진 아이템으로 대회에 나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필자를 필두로 아이템 기획 방향성을 팀과 함께 정의했다.
1. 개인 차원에서 기획된 아이템에서 시장성 규모가 큰 아이템
2. 시장에서 타 아이템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3. 아이템을 실현시킬 기술력이 존재하는가 에 대해서 창업아이템에 대해 팀원 모두 공동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한계가 느껴지면 주위를 둘러보자
사업성을 띈 아이템을 정하고자 우리는 열렬한 회의를 펼쳤다. 너무나 열렬한 나머지, 대회에서 제출한 창업 아이템은 서류제출 마감 5일 전 확정되었다. 그정도로, 열렬히 창업 아이템 선정과 관련해 끝이 보이지 않는 회의를 진행했다. 시장성, 경쟁성, 가능성을 초점으로 아이템 기획 회의를 하면 할수록 우리 팀의 한계가 보였다. 사업성을 갖춘 아이템은 특정 고객군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그러나, 그런 서비스들은 대체로 높은 도메인 지식/기술들을 필요로 한다. 우린 도메인 지식/기술이 부족해 사업성을 갖추기 위한 서비스를 개발할 여력이 없었다. 대회 제출 시간은 다가오지만 성과는 나지 않아,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든 모든게 정말 힘들었다.
그럼, 도메인 지식을 직접 다루지 못한다면 창업 아이템 개발을 못하는 건가?
다행이게도, 그건 아니였다. 도메인 지식이 중요하지만, 직접 다루지 못해도 현재 시장에서 이끌고 있는 도메인 지식이 무엇이고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만 알아도 충분했다. 시장에 출시된 서비스들을 살펴보며 적용된 기술을 살펴보고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충분한 시장조사를 통해 현 시장의 기술 가치창출 방식 이해/시장에 대한 이해를 키웠다.
- 생성형 AI 적용한 서비스 사례
- 타겟 고객군 대상 서비스의 기술 가치창출 방식 이해
그렇게 현재 시장 속에서 적용된 기술 가치창출 방식 이해를 토대로 습득한 도메인 지식을 타겟 고객군에게 제공한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현재 시장이 요구하는 바를 충족시켜야 한다.
즉, 서비스 기술 제공방식에 대한 한계/벽이 느낀다면, 현재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때는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한걸음 물러서 지금 시장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고, 고객의 가치를 어떻게 제공해주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 필자는 트렌드 코리아 2024, 2024 AI 트렌드 & 활용백과 도서를 읽으면서 현 시장 동향을 이해했다.
우리가 아닌 그들이 원하는 방식
필자는 아이템 기획은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진행했다. 유년기 시절, 청소년 시절, 대학생 시절, 사회생활 경험 등등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불편하고 힘든 점들을 찾았고, 이를 필자가 숙지한 정보/기술력을 토대로 "이런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아할꺼야" 라고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에 의존해 타겟 고객군을 위한 아이템을 기획했다. 하지만, 이런 식 아이템은 사업성 측면에서 매번 타 서비스들에 비해 시장성 / 경쟁성 / 가능성이 명확하지 않았다.
뭐가 문제였을까? 시장은 세상 여러 사람들이 존재하며 상호 작용하는 공간이다. 세상은 나와 비슷한 사람 유형을 제외하고도 다른 유형의 사람들도 훨씬 많이 존재한다. 그렇다. 사업성이 떨어진 계기는 우리의 위치/경험 중점으로 창업아이템을 기획했기 때문이였다. 강력한 사업성을 지니기위해선, 우리들의 위치/경험에서 벗어나 타겟 고객 위치/경험 중점으로 가치를 제공해줘야 한다. 즉, 그들이 원하는 방식을 충분한 시장조사를 걸쳐 정리한 후 그 방식으로 아이템을 개발해야 된다.아이템의 시작도 고객, 서비스 제공방식 또한 고객이다. 우리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된다.
혼자선 결코 이뤄낼 수 없었던 과정
창업의 여정은 결코 혼자서만 이뤄낼 수 없다. 목표로 한 창업을 위해 구성된 팀의 멤버들과 함께 공통의 방향성을 지향하며 수많은 회의를 통해 이뤄진다. 이렇듯, 여러 회의를 통해 치고 박고 싸울 수도 있고, 의견 불일치로 감정적인 상태까지 변질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창업은 결코 그 속에서 가치가 만들어진다. 하나의 아이템은 결국 한명의 사고에서 시작되지만, 끝은 공통의 사고로 만들어진다. 한명의 의견에서 시작된 아이템이 공동의 아이템으로 만들어진다.
아이템을 기획하는 과정에선 어쩔 수 없는 <소유욕> 본능에 의해 자신 아이템에 대해서 상당히 보호적인 성향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내 아이템 아니면, 의미가 없어보인다. 그러나, 이번 계기로 깨달았다. 자신 아이템에 얽매일 필요가 전혀없다. 결국 하나의 아이템은 한명의 사고에서 시작되나, 끝은 공통 사고로 뭉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줏대있게 주장은 펼치되, 유연하게 여러 의견들을 최선을 다해 수용할 자세를 지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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