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12.4 ~ 12.8 부로 진행되고 있는 훈련 중 중반이 되며 느낀점이 많아 개인정비 후 연등 시간을 이용해 잠시
글을 그적여본다.
오늘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이 진행되어 본부중대 소속으로 작전지역 이동 후 지휘소 구축 후 무전교신을 보았다.
그러나, 오늘의 난 전혀힘들지 않았다. 똑같은 시간으로 훈련했지만 피로도 차이가 눈에 띄게 달랐다.
심지어, 2일차 훈련이 끝났을 땐 즐거웠다. 단지 하루의 훈련이 끝났다고, 이제 퇴근이다 라고 즐거웠던게 아니었다.
그냥 훈련 과정자체가 재미있었다.
그렇다. 나는 오늘 아주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 군인이라면 누구나 힘들다고 할 훈련이 오늘만큼은 내겐 재밌고, 알찼다. 나는 훈련 복귀 후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오늘을 돌이켜보면 정말 똑같이 지휘소에 도착해 지휘소 물품들을 나르고, 셋팅했다. 무전 교신도 똑같이 임했다.
단지 하나만 달랐다.
책임감
사실, 훈련 1일차 때 지휘소를 구성하며 훈련 중 혼을 났다.
작전지역에서 지휘소를 설치하는데 통신망 개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전술망 개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벙벙하게 행동했던 게 혼났다.
그러면서, 추가로 통신 운용반장님께선 혼내는 게 아니라, 피드백을 주는 거라고 말씀하셨고
자대 복귀 후 본부중대 통신소속끼리 후속 발전사항을 토의했다.
다음 날 훈련 때 추가로 챙겨야할 부분, 훈련 시 지휘소 구성하면서 각자의 역할 등등..
그렇게 나는 훈련 1일차를 겪은 후
2일차 때는 잘하고 싶었다.
책임감있게 내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혼자서 생각해보며 부족했던 물품들을 챙기고
부족했던 행동들을 보완했다.
아래는 실제로 내게쓴 카톡이다.
그렇다. 나는 군대에 온 이후로 용사라는 신분은 의미가 적다는 걸 받아드리고,
스스로 자의식 보호를 감행하고 있었다.
단지, 지금 이 순간순간들이 상처받지 않으려고,
군대오기 전의 떳떳했던 내가 방향을 잃지 않으려고...
책임감있게 맡은 바에 최선을 다했더니,
나는 용사 신분인 군인으로써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단지, 자의식 보호본능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이제는 자의식 해체할 때가 되었다.
나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아니, 아직 한참 멀었다.
그러니, 군대라는 곳에서도 수많이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니 여기서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리더의 역할 그리고, 어쩌면 좋아
이번에 깨달은 마음가짐은 내가 스스로 최선을 다해 훈련을 하면서 얻은 것도 있지만, 리더의 역할도 충분히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대장님과 통신운용반장님이 말씀하셨다.
"너네 역할이 이번 훈련 때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냥 열심히해라 라고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들렸다.
너네 개개인의 역할들이 훈련 상황에서 엄청나게 큰 가치가 있어, 그러니 잘 부탁해
보병대대라는 작은 대대라도 작전 상황에서 지휘소를 구축하고 무전교신을 하며 임무완수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단지 부품이 되어
시키는 것만 하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어떤 가치 실현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렇다. 나는 군대에 오지못했다면, 개개인의 팀원들의 위치를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오직 리더 입장만을 생각하며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할 수도 있었다....ㅎㅎㅎ
그치만 나는 군대에 오고 개개인의 입장들을 고려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겼다. 아무리 힘들어도
개개인의 팀원들을 존중하며 서비스 개발에 임하며
독보적인 리더가 아닌 하나의 팀이 되어 서비스를 런칭하는 팀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군대 덕분에 사회에 나가 팀을 꾸려 소중한 팀원들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진짜 군대는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다들 낭비하는 시간이라고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쩌면 좋아.
정말 어쩌면 좋다. 나는 덕분에 사회에 나가 팀을 꾸리는 데 있어 소중한 팀원들을 잃어버리지 않는 지혜를 깨달았 듯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 ㅎㅎㅎ
23:40 생활관 올라가서 내일있을 훈련을 위해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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